유동성 문제 겪다 지난 2011년 12월 워크아웃 신청

[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고려개발이 8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고려개발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와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연으로 유동성 문제를 겪다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대림산업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주채권은행은 NH농협은행이다. 

21일 대림산업은 고려개발과 채권단 관계자들이 서울 서대문 신라스테이 워크아웃 졸업 기념행사를 전날 진행했다고 밝혔다. 

곽수윤(왼쪽) 고려개발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 신라스테이에서 열린 워크아웃 졸업 기념행사에서 박성일 NH농협은행 부장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절차 종결 통지문을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대림산업)

이에 앞서 지난 14일 주채권은행인 NH농협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고려개발에 대한 공동관리 절차 종료를 결의했다.

고려개발은 워크아웃 신청 후 부실정리 및 사업구조조정을 통해 2016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매출 554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4484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고려개발은 워크아웃 기간 동안 기존 토목사업과 더불어 사업다각화를 위해 도시정비사업에 신규 진출했다. 

신탁형 정비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정비사업을 연달아 수주하고 있다. 고려개발의 현재 수주 잔고는 2조 6900억원이다.

워크아웃 기간 동안 채권단은 차입금의 이자율 조정과 상환 유예, PF 보증채무 해소 지원, 출자전환 800억원을 통해 고려개발의 재무구조 개선을 지원했다. 

채권단은 또 워크아웃 졸업 후 고려개발이 상환해야 할 채무 1934억원에 대해 800억원은 2029년 이후로 유예했다. 

나머지 1134억여원은 졸업 후 4년차부터 6년 동안 분할상환하는 채무재조정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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