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주자들 속속 출사표···강석호 출마 선언, 유기준 4일 선언 예정

[뉴스케이프 박세준 기자]

3일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 김한주 기자)

[뉴스케이프=박세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재신임 여부에 대해 금명간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밝혔지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연장을 거부했다.

한국당은 3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 ‘투쟁텐트’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나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임기 연장 안건에 대해 연장하지 않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 전까지 원내대표 경선 날짜를 공고할 방침이다.

한국당의 당헌당규에 의하면 원내대표 임기는 선출된 날부터 1년이다. 다만, 국회의원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인 경우, 의총 결정에 따라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이고 20대 국회 종료까지는 172일이 남아있어 임기 연장 논의가 가능했다. 임기 연장은 먼저 당 대표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당 대표가 동의하면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할 수 있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키를 쥔 것은 황 대표였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한국당은 새 원내대표를 위한 경선을 치르게 됐다.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강 의원은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저를 보수통합의 실질적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2016년 최고위원으로서 국정농단의 동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당 화합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고, 한국당 뿐 아니라 보수 정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강 의원은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 있지만,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며 협상가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유기준 의원도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케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