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공수처법 날치기 처리 사과해야“

[뉴스케이프 강우영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오후 2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한주 기자) 

[뉴스케이프=강우영 기자]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김재원 정책위의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민생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철회하고 9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자고 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제안했다. 대신 앞서 통과시킨 예산안과 선거법개정안·공수처법 처리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자유한국당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7~8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후 9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부터 처리하기로 의결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래 민주당이 오늘 (오후) 6시나 7시에 (본회의를) 열어 또 '쪼개기 국회'를 할 생각이었다"며 "자유한국당은 새해 벽두부터 이런 모습 보이면 안 되니 7~8일 인사청문회 하고 9일부터 순리적으로 들어가는게 낫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그래서 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한테 그런 제안을 했었다"며 "국회 본회의를 9일날 정상적으로 열자고 제안했고 그런 점에서 저희는 지금 민생법안 170여건 정도 되는데 민생법안부터 9일날 먼저 처리하자, 우리들은 필리버스터 전면적으로 민생법안에 대해서 다 풀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검경수사권 조정안보다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자고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우선순위는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처리에 있는 것 같은데 국민과 민생을 우선순위에 놓기 바란다“며 ”우리는 ‘민생법안 선(先) 처리’ 제안을 민주당이 거절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이 새해의 국회를 원만하게 운영하고 싶다면 지난 연말의 날치기 사태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나서 민생법안들을 먼저 처리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데는 긍정적이면서도 유치원3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양보의 뜻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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