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번 보복 공격은 솔레이마니 죽음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이라크 내의 두 미군 군사기지에 수십 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후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all is well)”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이란이 이라크의 군사기지 2곳을 공격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너무 좋아! 우리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잘 무장된 군대를 가지고 있다(So far, so good! We have the most powerful and well equipped military anywhere in the world, by far !)”고 말했다. 

대통령은 8일 아침(현지시각) 미사일 공격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란군 소속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은 지난주 드론 공격으로 미군에 의해 살해된 카셈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 사령관의 이름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혁명수비대의 맹렬한 복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번 미사일 보복 공격은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안치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간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미 국방부는 이란의 위협 이후 기지 두 곳이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며, 공습으로 인한 피해를 여전히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Mark Esper) 국방장관은 이란의 보복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직후 곧장 백악관으로 달려갔다.

IRGC는 이라크 내 미군기지 공격 후,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게 더 이상의 보복은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성명에서 “우리는 테러군들에게 그들의 근거지를 제공한 모든 미국 동맹국들에게 경고”하나면서 “이란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의 출발점이 바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란 관리들은 이번 보복 공습이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대한 ‘비례적인 대응(proportionate response)’이라고 말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트위터 자바드 자리프(Javad Zarif)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전쟁의 확대를 추구하지 않겠지만, 어떠한 침략에도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군 인사 중 한 명인 솔레이마니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이후 “참담하고도 강력한 방식(crushing and powerful manner)”으로 대응하겠다고 다짐했었다. 

미군에 의한 사령관의 살해가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란은 이란 핵 합의 탈퇴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한 후, 이란이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 미군은 문화유적을 포함한 52개의 이란 내 목표물을 확인했으며, 이들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문화 유적지를 목표로 하는 것은 국제법을 무시하고 전쟁범죄가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AP통신은 알 아사드 공군기지가 지난 2003년 사담 후세인 전복을 위해 미군이 처음 사용한 이라크 안바르 지방(Anbar province)의 주요 전초기지라고 전했다. 미군은 자칭 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항하는 기간 동안 그곳에 주둔해 왔다.

현재 5,000명 이상의 미군이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다. 트럼프는 2018년 12월 알 아사드 기지를 방문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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