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한층 박차 가할 여건 조성

[뉴스케이프 김남주 기자]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는다’는 헤지펀드 가운데 하나로 현대차 경영권을 수시로 위협하면서 수익 극대화에 혈안이 됐던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앓던 이 하나가 빠진 셈이어서 이를 눈치 챈 증시에서는 벌써부터 관련주가 부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나 현대글로비스 등 지배구조 개편 핵심 관련 계열사 주가도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현대차그룹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했다.(사진=엘리엇매니지먼트)

23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해 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3%, 2.6%, 2.1% 수준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 4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으나 당시 엘리엇이 개입하면서 제동, 무산된 바 있다. 

엘리엇의 지분 매각으로 ‘엘리엇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올해 현대차가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한층 박차를 가할 여건은 갖춰지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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