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수,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 넘어서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 확진자 수가 지난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섰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9일 0시 현재 중국 전국 31개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5천974명, 사망자는 13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8일보다 확진자는 1천459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이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또 29일 0시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1,239명은 중증이며, 103명은 완치 후 퇴원했고, 의심 환자는 9,239명에 달한다.

사망자 수는 지난 1월 11일 1명이 18일에는 3명으로 늘어나더니 24일에는 26명, 26일에는 56명으로 2배 이상 많아졌다. 이어 27일에는 80명, 28일 106명, 29일에는 132명으로 갈수록 사망자수는 급증하고 있다. 

한편, 우한 폐렴으로 중국이 공포의 땅으로 되어가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한 폐렴을 “악마”라 부르며 사활을 건 전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춘제(중국의 설 명절) 연휴를 2월2일까지(상하이는 2월9일까지)연장하는 가운데, 공무원 시험 연기, 국가 접객소 운영 중단 등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보건 당국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통해 기강 잡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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