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오는 11월 3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거짓말 잘하는 기득권과 거짓말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하는 기득권 가운데 누가 승리할지가 주목된다. (그래픽=뉴스케이프)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Joe Boden)은 2016년dml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이 될 것이다. 그는 반(反 )기득권층에 대한 분노를 진정시키지 못할 것이다. 

미국의 작가로, 정치 패러디, 영화, 왝더독(Wag the Dog : 꼬리가 몸통을 흔들다) 정치 탐정소설 아메리칸 히어로의 저자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인 래리 바인하트(Larry Beinhart)가 3월 7일(현지시각) 중동 알 자지라에 “미국 기성정치 체제의 부활(The resurrection of the US political establishment)”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조 바이든이 부활했다. 그의 부활은 기득권의 부활(the resurrection of the establishment)이다. 

이러한 맥락에서의 민주당의 부활은 기득권 정당의 부활을 뜻한다. 이러한 정당은 이미 익숙한 일이기는 하지만, 특히 트럼프 스타일, 즉 천박하고 저속한 방법으로 얼굴을 서로 비비며 친숙함을 보이며, 정치에서의 돈, 영향력을 살 수 있는 돈,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돈 등 기득권층의 돈에 의한 정치의 부활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그는 말했다. 다시 말해 기득권 정당은 돈을 포용하고 또 보호한다. 그러한 포용과 보호가 권력을 쟁취의 기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은 절대적으로 기득권층을 대표한다. 버락 오바마는 아프리카계 미국 대통령을 가졌다는 과격한 충격에 완화시키기 위해 백인인 조 바이든을 부통령으로 삼았다. 바이든은 당과 언론의 모든 기성 인사들이 끌어안았다. (흑백의 조화, 신진과 기성의 조화를 위한 정치적 결과였다)

2020년 3월 초 현재 바이든은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의 대의원 획득 506에 565점을 기록하며 당당히 앞서나가고 있다. 이 수치는 오는 7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최종 지면자가 되기 전까지 계속 변화할 수 있지만, 기본 비율은 정확하다.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의 승리가 바이든을 확실한 승리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일을 제외하면, 앞으로 민주당 최종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사실이다. 

후보 선출 과정에서, 대의원 표들은 비례적으로 수여된다.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오직 두 개의 마이너 주, 즉 메인 주와 네브라스카 주에서만 일어난다. 나머지 모든 투표에서 승자는 비록 한 표 차이로라도 그 주로부터 모든 표를 얻는다. (승자승 독식 방식) 

어찌됐던 이 같은 방식은 일련의 왜곡을 가져올 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선에서의 승리가 곧 본선 승리와 무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래리 바인하트는 “샌더스와 바이든을 상대로 한 기득권의 호조는 트럼프가 (샌더스와 같은) 급진파를 물리치게 되겠지만 그 역시 기득권층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점이며, 이 같은 전망이 좀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미국인들이 사회주의자(샌더스)에게 투표한다고? 절대 ! 그들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오바마)을 선출했다는 것만 빼면 !”

바인하트는 “두 번의 도전에서 패한 조 바이든은 분명 2020년의 힐러리가 될 수 있다. 유권자들은 트럼트식 기득권 파괴에 대한 분노와 혐오감을 가지고 따분하고 낡은 미덕으로 돌아가기 위해 투표할 수 있을까? 또한 샌더스 유권자들은 바이든의 지명을 기성정치의 조작으로 본다면 투표를 하러 올 것인가, 아니면 부루퉁해 집에 머물 것인가.”라고 묻는다. 

슈퍼 화요일의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심지어 버지니아를 포함한 많은 주에서 그것은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 때문에 그리 중요하지 않다. 아직 중요한 대부분의 주에서 예비선거(Primary)를 치르지 않았다. 본선거가 오면 여러 파벌들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지금 당장은 바이든이 내정된 것 같다. 하지만 샌더스가 이미 이긴 경우도 있다.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안과 건강관리에 대한 당의 입장은 조 바이든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버니 샌더스로부터 나온 것이다. 

바이하트는 이어 “민주당이 이긴다고 가정하자”고 하면서, 트럼프와 그의 가족, 그리고 그의 행정부는 부패와 법 남용으로 가득 차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크고 지속적인 결점 중 하나는 2008년 추락으로 이어진 금융범죄를 기소하지 못한 것이다. 당시 오바마는 “야, 나도 너희 중 한 명이야. 이 부자들아, 백인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라고 외쳤다. 그러나 역효과를 냈다. 부자에 대한 민중들의 분노는 우익으로 바뀌었다. 그것은 트럼프 지지세력의 티파티가 되었다. '무책임의 시대'에 트럼프는 무책임의 결과를 들고 달려들었다.

바이든과 그의 주변 인물들은 ‘화해(reconciliation)’를 행상하고 있다. 오바마처럼 이번에도 기소해야 할 사항을 기소하지 않는다면 진리에 대한 모욕이 될 것이다. 트럼프가 받고 있는 다양한 의혹 문제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는 것도 진리에 대한 모욕이 될 것이다. 사실을 숨기고 우격다짐으로 밀고 나아간다면, 때론 일시적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동시에 존재한다. 

만약 그것이 기소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다. 그것은 또한 진리에 대한 모욕이 될 것이다. 소환장에 의해 끌려나오는 서류와 위증죄의 처벌을 받고 있는 증언으로, 어떤 종류의 엄연한 진실도 성립되는 것은 형사 기소에서나 있을 뿐이다. 켈리앤 콘웨이의 "대체 사실"의 세계는 "그가 말했다"고 그녀는 말했다. 거짓말에 대한 결과가 없는 트럼프와는 정반대다. 

오는 11월 3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거짓말 잘하는 기득권과 거짓말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하는 기득권 가운데 누가 승리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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