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뉴질랜드 의회는 18일 낙태를 ‘범죄’라기 보다는 ‘건강 문제’로 취급하는 획기적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찬성 68, 반대 51로 의회에서 통과됐다. 

투표 전까지 이 절차는 여전히 범죄법(Crimes Act)에 의해 규제되어, 여성들이 낙태를 하기 전에 그들의 임신이 신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에 위험하다는 것을 의사에게 증명하도록 요구되었다.

앤드류 리틀(Andrew Little) 뉴질랜드 법무부 장관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정신 건강에 대해 거짓말을 하도록 강요했고, 건강상의 위험을 가중시키는 불필요한 지연을 야기시켰다”고 말했다.

이 새로운 법은 임신 20주까지의 여성들과 20주 이상의 여성들의 의사의 승인을 얻는 조건으로 낙태를 허용하게 됨으로써 이러한 장애물을 제거하게 됐다. 

이 법안을 반대해온 보수당의 시메온 브라운(Simeon Brown) 의원은 “태어나지 않은 아이도 심장 박동이 있고, 고통을 느끼며, 품위와 존경을 받는 사람으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최대의 여성 낙태 상담원인 가족계획(Family Planning)의 재키 에드먼드(Jackie Edmond) 대표는 투표 결과에 감격했으며, 여성들이 마침내 자신의 건강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신뢰받고 있다면서, “40년 전에 했어야 할 일을 의회가 해결했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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