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빨간불인가 ?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결집 효과의 지속 기간도 역대 대통령들의 사례보다 훨씬 짧아 상승 조짐이 보인 이후 현재까지 40여 일 만에 거의 소멸됐다. 종전 같으면 지금 쯤 절정을 이룰 때다.(사진 : 백악관)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대라는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말 일단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20일 보도했다. 

미국 갤럽이 발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3%로 지난달 49%에서 6%포인트 떨어졌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4%로 지난달 45%를 9%포인트 늘어났다.

미국은 그동안 전쟁이나 위기 등 국가 중대 국면에 직면할 때마다 국민이 지도자 밑에 결집해 대통령의 지지도가 크게 상승하는 현상을 반복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포인트 상승은 역대 대통령과 비교해 소폭에 그쳤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9-11테러 이후 무려 70포인트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었다.

결집 효과의 지속 기간도 역대 대통령들의 사례보다 훨씬 짧아 상승 조짐이 보인 이후 현재까지 40여 일 만에 거의 소멸됐다. 종전 같으면 지금 쯤 절정을 이룰 때다.

이에 대해 연방 의회의 지지율은 상승해, 최신의 여론 조사에서는 2009년 이래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더욱 거의 모든 주에서 지사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향후 봉쇄조치 해제나 백신 개발에 따라 재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위기의 와중에서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 내지 못한 채, 11월 3일 대통령 선거를 맞이할 경우, 재선의 획득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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