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이집트 국민들만 불쌍하게 돼 가

[뉴스케이프 하태균 기자]

독재자 압델 파타 알 시시(Abdel Fattah Al-Sisi , 위 사진) 총치하의 이집트 의회는 대통령에게 더 많은 권력을 주기 위해 소집하고 투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중동 모니터(Middle East Monitor)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사진=위키피디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유행(Pandemic)은 세계 각국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여전히 세계인들과 함께 하고 있다. 

기술은 국내외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필수 회의를 소집하기 위해 활용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연기했고, 알제리 대통령은 개헌안 사본을 저명한 개인, 정치인, NGO에 배포하는 것을 연기했으며, 칠레 의회도 40년 된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를 연기했다. 

그만큼 그 지도자들은 전염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독재자 압델 파타 알 시시(Abdel Fattah Al-Sisi) 총치하의 이집트 의회는 대통령에게 더 많은 권력을 주기 위해 소집하고 투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중동 모니터(Middle East Monitor)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18일 이집트 의회 입법 및 헌법위원회(Legislative and Constitutional Affairs Committee)는 회의를 열고, 국가의 비상사태를 규제하는 새로운 법률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 비상사태는 약 40년 동안 (사라지지 않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첫 자유선거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인 모하메드 무르시(Mohamed Morsi)가 집권하던 2012년에 잠시 해제되었다. 그는 이듬해 현재의 시시라는 독재자에 의해 축출되었다.

바하에딘 아부 쇼카(Bahaaeddin Abu Shoka) 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거의 완전히 봉쇄(lockdown)된 시점에 회의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시기가 '기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알시시(Al-Sisi)에게 새로운 권한을 부여하는 개정안이 수년 전에 발의됐지만, 지지부진해 오다가 현재의 위기가 국가의 건강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합의하기에 매우 적절한 시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년 전 비상(사태)법이 제정됐을 때,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과 같은 심각한 건강 상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으나, 이 개정안이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전염병 위협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이번 기회에 재빠르게 알 시시에게 권력 강화를 부여하는 법안을 처리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시기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알 자지라 특파원 압델 파타 알 파예드(Abdel Fattah Al-Fayed) 알 자지라 기자는 “이 개정안은 대통령에게 학교와 대학을 봉쇄하고, 역시 각 부처를 봉쇄하며, 비상사태 동안 특정 당국의 활동을 전부 또는 부분적으로 동결시킬 권한을 부여한다”면서 “이 개정안은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유행병을 퇴치하기 위한 것이면서도, 국내 거의 모든 주요 기관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할 수 있는 힘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권의 보복이 두려워 익명을 요구한 한 이집트 시민은 “알 시시는 바이러스가 퍼졌는데도, 국민의 건강을 신경 쓰지 않는다. 자유롭게 당선된 나라의 대통령을 납치해 살해하고 모든 것을 훔쳤는데, 왜 국민을 신경 쓰겠는가. 그리고 그의 부하들은 그와 그의 권위주의에 맞추기 위해 비상(사태)법을 개정했다. 대통령으로서 알시시는 분명히 군사문제와 경제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으나(겉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두 가지 모두를 파괴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과정에서 그는 건강 문제에 관한 전문가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소서."

사실은 알시시가 이집트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는 것보다 자신의 힘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집트 정부는 20일 현재 정부가 실제 사망자 수를 은폐하는 데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는 3,144명, 사망자는 239명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알-시시는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일하러 가자고 요청하면서 그들 중 누구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그들을 돌로 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대통령은 상투적인 독재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냉담하고 잔인하다. 그는 그의 백성들의 돈을 훔쳤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수많은 궁전과 대묘를 짓고 있다. 

한편, 그의 보좌관 중 한 명은 대유행 위기 동안 해외에 고립된 이집트인들에게 그들이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신은 보호받기를 원하기 전까지는 우리를 기억하지 안했다”면서 “그러니 당신은 스스로 알아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과학자, 의사, 의료진은 코로나바이러스 시대의 영웅이다. 그러나 알 시시의 이집트에서는 정치범들을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가석방해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다른 국제기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가장 재능 있는 사람들이 혹독한 감옥에 갇혀 있다.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의 어리석음은 끝이 없다. 

그는 통치 원리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지식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 예를 들어 푸틴이 코로나19로부터 그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다. 

반면 알시시는 추종하는 기자들과 다른 언론 인사들에게 대유행의 위험을 경시하고, 자신의 "성공"을 칭찬하라고 명령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대서양 건너편에서 어떤 대통령을 흉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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