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박진선 기자]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렇게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데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제팀을 하루 속히 경질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사과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서울 아파트 중위값이 26% 오른 데 비해 문 정권은 3년 만에 52%나 급등했다"며 "9년 동안 26% 오른 것과 3년 동안 52% 오른 것을 비교하면 같은 기간 무려 6배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럼에도 김현미 장관은 '정책이 잘 작동하고 있다'고 하고, 여당 의원은 '그렇게 해도 집값 안 내려간다'고 하니 국민은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들은 열심히 벌어서 내 집 한 채 장만하는 것이 평생의 꿈인데 집값은 급등하고 대출은 막아 놓으니 '이생집망'(이번 생애 집사기는 망했다)이라고 절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어렵사리 내 집 한 채 마련하니 종부세와 재산세 폭탄을 퍼붓고 양도세마저 인상하겠다고 한다. 집 가진 것이 죄냐"고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작 고위직 인사들은 노른자위 땅 아파트로 막대한 시세 차익을 올려 국민들에게 분노와 박탈감을 안겨줬다"며 "국민들의 정상적인 수요를 욕망과 탐욕으로 간주해 억제하려고만 하는 문 정권의 아집이 부동산 대책의 대실패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념과 무능으로 시장을 이길 수는 없다. 규제 완화와 공급 확대 정책이 해결책"이라며 "이렇게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데 무엇이 잘못됐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김현미 장관과 경제팀을 하루 속히 경질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사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