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사업 기자]

'상온 노출' 의심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2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따른 부작용 의심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참고자료를 통해 "현재 상온 노출 여부를 조사 중인 정부조달 (백신) 물량을 접종한 건수는 어제(9월 30일) 기준으로 총 1천910건"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이 전날 발표한 1천362명에서 하루새 548명 늘어난 수치다. 백신 접종자가 많아질수록 의심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1명도 없다"고 호언했으나 9월 25일 이후부터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1천362명→1천910명 등으로 폭발적으로 불어났다.

문제의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을 보였다고 신고한 사람도 8명으로 늘었다.

질병청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접종자 가운데 이상 반응이 있다고 보고한 사례는 4건 더 늘어 총 8건"이라고 밝혔다.

이상 반응을 새로 신고한 4명 가운데 2명은 오한·두통·메스꺼움 등, 1명은 두드러기, 1명은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앞서 이상 반응이 있다고 보고된 4명은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있었으나 호전됐다고 질병청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