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449억원 투입해 산업계에서 부족한 양질의 데이터 생산·개방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확대 구축

[뉴스케이프 김정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2월 16일 수요일 디지털 뉴딜의 핵심사업인 데이터 댐 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성과보고회는 데이터 댐 사업을 주관하는 산하기관의 기관장이 그 간 성과를 보고하고 주요 기업이 데이터 댐을 활용한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에 발표된 한국판 뉴딜의 중심축인 '디지털 뉴딜'과 그 핵심사업인 '데이터 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뉴딜'과 '데이터 댐' 사업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새로운 대한미국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한 국가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다.

올해 본예산과 추경을 통해 6449억원을 투입해 산업계에서 부족한 양질의 데이터 생산·개방을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센터를 확대 구축하고,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개방 중이다.

또한,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에게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매·가공하거나 인공지능 이용에 소요되는 비용을 바우처방식으로 지원하고, 의료, 안전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융합 선도사업(AI+X)을 추진하고 있다.

양질의 데이터 공급과 유통의 중심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산업전반에 양질의 데이터 공급 및 활용 촉진을 위해 2019년에 구축한 금융, 통신, 산림 등 10개 분야 플랫폼(100개 센터)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올해 추경으로 6개 플랫폼을 추가로 구축 중이다.

10개 플랫폼을 통해 작년에 1458종의 데이터를 축적‧개방했으며, 연말까지 3000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축적된 플랫폼의 데이터를 활용해 스타트업 등이 기존 사업 모델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혁신서비스 및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데이터 댐의 가시적 성과가 만들어지고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는 데이터 이용자가 한 곳에서 쉽게 각 플랫폼의 데이터를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게 '통합 데이터지도' 서비스를 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말까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는 AI허브와 데이터 거래 장터인 데이터 스토어를 데이터지도와 연계하여 데이터 댐의 활용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기업의 제품·서비스 혁신의 촉매로서 데이터 바우처 지원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은 데이터 댐에 모인 데이터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매·가공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올해 2040개 기업을 지원 중이다.

데이터 기반 혁신을 원하는 많은 기업들이 참여를 희망해 작년에 비해 신청기업의 수가 220%로 증가했다.

특히, 비 ICT 분야 기업들의 참여가 작년 33.1%에서 올해 64.8%로 증가하고, 데이터 공급기업도 765개로 작년(393개)에 비해 크게 늘어나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확산되고 데이터 전문 기업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바우처를 지원 받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생산량 증대, 비용절감과 새로운 시장창출 등 데이터를 활용하여 가시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인공지능에게 세상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금년까지 스타트업 등이 시간 및 비용 문제로 개별 구축하기 어려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대규모로 구축해 AI허브를 통해 개방하고 있다.

작년까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21종 4650만건을 구축·개방해 1.2만여명이 4.8만여회 활용했고 올해는 170종(본예산 20종, 추경 150종) 3.75억건의 데이터를 구축·개방해 내년부터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현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또한, 올해 추경사업을 통해 국민 참여형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적용해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인 약 2만명보다 상회하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과 산업 혁신을 이끄는 인공지능 융합 선도사업

동 사업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경제적 파급효과와 국민체감도가 큰 분야에 선도적으로 접목하는 사업으로서, 올해는 53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의료·통관·에너지 등 7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본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등 감염병 임상데이터(1만 1000건), 산업단지 생산설비별 에너지 소비 데이터(6000만건) 등 기존에 접근이 곤란했던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을 학습시켜 인공지능 기업의 기술력 제고를 지원 중이다.

이 날 성과보고회에서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은 국내 기업의 우수성과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창업한 스타트업 ‘어노테이션에이아이’는 교통 빅데이터 플랫폼으로부터 비식별조치된 폐쇄회로 영상(CCTV), 자율주행차량 영상 등 기존에 구하기 어려웠던 이미지 영상을 제공받아 데이터 라벨링 자동화 도구인 어노위즈의 성능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량 개발 연구를 진행하는 베트남 기업에 8만불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경쟁력 있는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 일본과 미국에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션투에이아이는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을 통해 물류창고 내 구조물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반의 화물 인식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게차에 카메라를 달아서 실시간 구조물 이미지를 분석해 지게차의 최적 동선을 제공하고 작업소요 시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물류센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과기정통부 김정원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올해는 인공지능 국가 전략에 이어 디지털 뉴딜이 본격화되면서 인공지능과 데이터 시장에 큰 물꼬를 텄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현재의 유의미한 성과에 더해 국민이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정책 추진의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데이터댐 사업을 통해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가속화하고 인공지능과 융합을 확산시켜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바우처 등 데이터댐 주요사업 활용 사례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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