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제 유가 안정·세수 감소로 유류세 인하 종료 결정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정부가 작년 11월부터 시행해온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달을 끝으로 종료된다. 다음 달부터는 휘발류 가격이 58원, 경유는 41원, LPG는 14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정부가 다음 달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 (사진=박혜성 기자)

기획재정부는 유가 상승에 따라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작년 11월 6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PG) 등에 적용되는 유류세율을 15% 내렸다.

해당 조치는 원래 지난 5월 6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당시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자 인하율 수준을 7%로 조정해 연장됐다. 이후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세수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재부는 이달 말 유류세 인하 종료를 결정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하게 된 주요 원인이 국제 유가 급등이었는데,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며 “국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세수 여건이 좋지 않은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류세 인하가 종료되면 다음 달부터 ▲휘발유는 리터당 56원, ▲경유는 41원 ▲LPG는 14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기준 이날 전국 평균 유가가 휘발유 1,493원, 경유 1,351원, LPG 785원임을 감안하면 다음 달 유가는 ▲휘발유 1,551원 ▲경유 1,392원 ▲LPG 799원 선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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