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이프 김종효 기자] 3일 오전, 남해안에 위치한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남부지방과 제주도, 일부 강원남부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남해안을 중심으로 대기 하층(약 1.5km 내외)에서 강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까지 더해져,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3일은 남해안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강원남부와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가 오겠고, 오후 6시 이후엔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에도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에는 정체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남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까지 더해져 4일 오전 6시까지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서해상에 위치하면서 남서풍이 유입되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4일 오전 6시부터 5일 사이에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총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니, 침수와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3일 오전 10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 예상진로 (이미지=기상청 제공)

2일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은 필리핀 마닐라 해상을 경유해 북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링링이 대만 동쪽 해상을 경유해 7일께 서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까지 정체전선 영향으로 비가 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6일부턴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까지 추가로 유입되면서 전국에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비는 태풍 영향을 받는 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 밤에서 7일 사이엔 제주도와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7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기간이 길고, 비의 양이 많기 때문에 저지대 침수, 축대 붕괴, 산사태 등 많은 비와 지반 약화로 인한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6~7일엔 제주도와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초속 30~40m(시속 108~144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수확기 농작물 및 과수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태풍이 우리나라로 접근함에 따라 5~7일엔 서해와 남해를 중심으로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고,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어 해안가 저지대, 해안 도로 등에서는 침수 및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다만, 3~5일은 정체전선의 위치, 6~7일까진 태풍의 강도와 경로, 이동속도에 따라 비가 집중되는 구역과 시기가 변경될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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