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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638명, 같은학교 부모 교수가 학점줬다...전국 184개 대학 중 88% 달해 - 박경미 의원, 지난 5년간 '교수-자녀 간 수강 및 성적부여 등 학사 운영실태 조사’ 분석
  • 기사등록 2019-10-04 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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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8 교수-자녀 간 수강 및 성적부여 등 학사 운영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84개 대학(조사학교 수) 중 163개 대학에서 교수와 자녀가 함께 재직 또는 재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학의 88.6%에 달한다. (사진 = 김한주 기자)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교수인 부모와 자녀가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고, 자녀의 상당수가 부모의 수업을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163개 대학 638명의 학생이 부모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 대학의 관련 규정은 미비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8 교수-자녀 간 수강 및 성적부여 등 학사 운영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84개 대학(조사학교 수) 중 163개 대학에서 교수와 자녀가 함께 재직 또는 재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학의 88.6%에 달한다. 


특히 교수 583명은 자녀 599명(2명 이상 포함)과 같은 학과에 소속돼 있었는데, 같은 학과에서 부모 교수의 수업을 들은 학생은 559명 중 376명(62.8%)이다. 


이 가운데 1과목만 수강한 학생은 120명, 2~7과목 222명, 8~9과목 26명, 무려 11과목 이상을 들은 학생은 8명에 달했다. 강의를 듣지 않은 학생은 221명이었다. 


다른 학과면서 교수인 부모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부모와 다른 학과 소속인 교수 자녀 총 2천494명(교수 2천347명) 중 262명(10.5%)이 부모의 수업을 들었다. 1과목을 들은 학생은 147명, 2~7과목 110명, 8~10과목 3명, 11과목 이상 2명, 수강하지 않은 학생은 2017명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총 5개 학교, 13건의 부정사례가 확인됐지만 조치가 진행중인 3건을 제외한 나머지 10건에 대해서는 모두 주의, 경고와 같이 낮은 수준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박경미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부모와 자녀가 한 학교에 소속되어 있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교수가 시험출제, 성적평가 등의 전권을 가진 상황에서 자녀가 부모의 수업을 수강하고, 부모가 자녀의 성적을 평가하는 것은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교육부의 정기적인 실태조사와 대학의 관련 규정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서울과기대 교직원의 자녀 수강 특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후, 각 대학에 ‘교수-자녀 간 강의 수강 공정성 제고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제안 한 바 있다. 


그러나 각 대학의 권고안 이행여부를 확인한 결과 상당수 학교는 관련 권고안을 미이행했거나 여전히 이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강생이 자녀일 경우 사전에 신고하도록 하는 ‘사전신고제’를 도입한 학교는 전체의 55.1%, 위반교원에 대한 제재조치 규정을 마련한 학교는 44.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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