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런 짓 하면 회의장 가서 몸으로 막겠다"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바른미래당 비단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이 여야 4당과 대안신당의 '4+1 예산안 협의'를 비판했다. (사진 = 김한주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출신 의원들의 모임 '변화와 혁신(변혁)'이 여야 4당과 대안신당의 '4+1 예산안 협의'를 "국회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범죄 행위"로 규정했다.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행동 회의에서 오신환 대표는 "제1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법안 처리를 막았다는 이유로 집권 여당이 국회법을 무시하고 사설 기구를 만들어 국가 예산을 멋대로 심사하고 뜯어고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 4당과 창당 준비 중인 대안신당은 자유한국당을 뺀 '4+1 협상'을 통해 국회 본회의에 올릴 내년도 예산 수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6일까지 증액과 관련된 각 당 입장을 취합해 최종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이 마지막까지 예산 협의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4+1 협상에서 확정되는 예산안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원안에 앞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변혁은 민주당이 한국당을 빼고 추진하는 '4+1 공조'가 국회법을 위반한 불법 행위라는 입장이다. 

오 대표는 "만약 이런 짓을 하면 변혁 의원들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면서 "저부터 회의 장소에 가서 몸으로 막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대표도 "만약 '4+1'에서 단순히 정치적 대화를 넘어 법안이나 특히 예산과 관련돼 증액 하는 뒷거래가 현실이 된다면, 나머지 찬성할 수 없는 의원들이 결코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번도 국회가 그런 식으로 운영된 적이 없다"며 "예산 심의에서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일은 국회의장이 정부의 원안을 통과시키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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