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는 전교조 교사가 편향된 교육하는 곳, 확대 막아야 한다"

[뉴스케이프 박혜성 기자]

'인헌고 사태를 통해 바라본 교육 정상화 토론회'가 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사진 = 박혜성 기자)

'인헌고 사태를 통해 바라본 교육 정상화 토론회'가 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인헌고 사태'는 작년 말 서울 관악구 봉천동 소재 인헌고등학교에서 전교조 성향의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특정 사상을 강요해 논란이 된 사건을 말한다.

이에 반발한 학생들이 '학생수호연합(이하 학수연)'을 결성해 기자회견을 열면서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이 학수연 일부 학생들에게 징계를 가하는 일이 발생, '보복성 징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하고, 자유법치센터와 이런선한지식문화 운동본부(이선본),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등 시민단체들이 주관했다.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와 박성현 이선본 대표, 학부모 대표로 나온 이승은 씨, 학수연 대표 김화랑 학생, 이름을 밝히지 않은 현직 교사 등이 참석해 인헌고 사태가 주는 의미와 재발 방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회는 장달영 변호사가 맡았다.

두영택 교수는 인헌고 사태의 근본 원인이 전교조를 통한 좌경화 교육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사진 = 박혜성 기자)

두영택 교수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전교조 합법화에서 나왔다면서 "학생들을 의식화 시키고 학생인권조례를 만들어 미성숙한 학생들을 미래 진보세력 확충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시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교육감 직선제를 통해 교육 중립성을 추구하고자 했던 본래 취지는 사라지고, 이념의 최전선에 섰던 대학교수들이 교육감으로 등장해 학생 교육은 도외시한 채 교육 정치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교수는 "전교조 교사들의 좌경화 교육 실상을 정확히 파악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러한 학교 인식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교사 연수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현 대표는 전교조와 친북 좌파의 편향된 교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의 개인화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 박헤성 기자)

박성현 이선본 대표는 "친북 좌파의 문화 장악 시도는 군사정권 때부터 시작됐다"며 "전교조 설립 전부터 이미 문화, 철학, 역사 등 전 분야가 장악 당해있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학수연과 같이 좌경화 교육에 저항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의 발달 덕분에 학생들 스스로가 자기 관점과 사고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구텐베르크 인쇄술이 지금의 대량생산 표준 방식의 교육 제도를 만들었는데, 왜 모든 게 개인화 된 지금도 이런 방식이 고집돼야 하느냐"며 "교육의 개인화 운동을 일으켜 공교육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은 씨는 자신의 아이도 전교조 교사 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다며 학부모들이 담임 교사가 전교조 교사인지 여부를 알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 박혜성 기자)

학부모 대표로 나온 이승은 씨는 "전교조 소속인 아들의 담임 교사가 사회 시간에 '알릴레오'를 틀어줬다"며 "담임 교사를 고발했다가 아이가 1년 가량 온갖 불이익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교사가 좌편향된 전교조 출신이라 해도 학부모 입장에선 신고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며 "교사의 직업 윤리가 더욱 강화되고, 정치 성향을 강요하는 교사를 법적 조치할 수 있도록 법제화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교사가 전교조인지 알 권리가 있다"며 "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랑 군은 전교조 교사들이 세뇌 교육 때문에 학생들이 정치적 편향성을 갖게 되고, 남녀가 분리돼 대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 = 박혜성 기자)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대표 김화랑 군은 "전교조 선생님들은 수업 때 어떤 당이나 정권에 대해선 좋게만 평가하고, 어떤 당에 대해선 아예 언급을 안 하거나 나쁘게만 말하면서 '이건 좋고 이건 나쁘다'라는 걸 무의식적으로 심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중고등학교 10년 넘는 시간을 그렇게 세뇌 당하게 되면 관심 없던 학생들도 선생님이 좋게 말했던 정당은 좋아지고, 나쁘게 말했던 정당은 싫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군은 "전교조 선생님들은 학생과 여성, 노동자는 약자니까, 약자를 위하는 정당을 뽑아야 한다고 가르친다"면서 "특히, 여기에 여학생들이 많이 넘어가 문제 제기하는 학생을 짓누를 때도 여학생들을 많이 이용하고, 그렇게 남녀를 분리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약자로 만들면, 의문을 제기하고 반대를 했을 때 선생님들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약자 교육에 감화된 학생들이 대신 싸워준다"며 "결국 학생들은 그게 무서워서 잘못됐다고 생각해도 말을 하지 못한 채, 중립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직 교사 A씨는 인헌고와 같은 혁신학교는 전교조 교사들이 장악한 정치집단이라며 확대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박혜성 기자)

마지막 토론 주자로 나선 현직 교사(이하 A교사)는 신원이 알려질 것을 우려해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목소리 노출도 피하기 위해 사회자인 장달영 변호사가 그의 토론문을 대신 읽었다.

A 교사는 스스로를 서울의 한 혁신 고등학교(이하 H고)에서 '혁신학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하고 방출 당한 교육경력 20년의 전교조 출신 교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인헌고와 같이 혁신학교인 H고는 참교육을 가장한 정치집단이었다"며 "교과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 학력 저하가 심각한데도 창의성 인성, 협동 교육을 한다고 자랑했으며, 소통과 공감을 가장한 폭력적 민주주의가 공공연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혁신학교 숫자를 늘리는 이유는 전교조 교사들이 전근 다니기 쉽게 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평생을 혁신학교에서 마음껏 이념교육하며 전교조 교사끼리 똘똘 뭉쳐 일반교사들을 따돌리고 그들만의 리그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교조 교사의 기득권을 더 공고히 하고 학생들에게 편향된 교육을 하려는 수작에 불과한 혁신학교의 확대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은 학생들에게 왜곡된 세계관을 심어주는 것은 큰 죄라고 비판했다. (사진 = 박혜성 기자)

이날 토론을 주최한 주호영 의원은 "인헌고 학생들은 전교조 교사들이 편향된 정치사상을 강제 주입하고 있다는 것을 폭로함으로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며 "그럼에도 학교는 오히려 이 학생들을 징계하는 적반하장의 일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불교에 '십중대계 사십팔경계'라는 죄목이 있는데, 그 중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남을 가르치는 것도 죄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왜곡되고 잘못된 세계관을 심어주는 것이야 말로 큰 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현장에서 싸우다 보면 외롭기도 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거란 절망감을 느낄 수도 있을텐데, 옳은 일은 반드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으며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교육 현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박혜성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토론장을 방문해 "고등학생들이 저렇게 불이익을 무릅쓰고 문제 제기를 한다는 것에 놀랐고, 매우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를 통해 학생들이 뛰쳐나올 만큼 교육 현장이 심각하게 좌편향돼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교육 현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관심과 사랑을 쏟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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